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공공일자리 사업 종료 여파로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21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1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만8000명 늘어난 2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2만9000명), 사업서비스(2만9000명), 제조업(2만8000명), 건설업(2만6000명), ‘보건복지(2만1000명) 등에서 주로 실업급여 신청이 이뤄졌다.
공공행정에서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유독 많은 것은 정부가 작년 7~12월 추진한 코로나19 대응 공공일자리 사업 종료와 관련이 있다. 단기 일자리인 공공일자리 사업이 작년 12월부터 종료되다 보니 계약이 끝난 공공행정 취업자들이 실업급여 신청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보다 2266억 원 늘어난 9602억 원으로 4개월째 9000억 원대를 지속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과 공공일자리 사업종료 등으로 고용 충격이 심화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 충격 등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둔화로 이어졌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작년 3월 이래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특히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숙박음식(-1만3000명), 사업서비스(-2만 명), 예술,스포츠(-9000명) 등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 충격이 더 확대됐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도 1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1만3000명)은 크게 개선됐다.
고용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이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작년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가 1월 고용행정통계에 그대로 반영돼 고용상황이 매우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주춤하고 있고, 산업활동동향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달 이후 고용상황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