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장쑤성(江蘇省)의 명예시민이 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러우친젠(婁勤儉) 장쑤성 당서기 등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러우 당서기는 "명예시민은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라며 "장쑤성과 SK그룹의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진일보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SK그룹을 지원해줘서 감사하다"며 "SK그룹도 코로나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장쑤성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답했다.
장쑤성은 난징(南京)과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옌청(鹽城) 등의 혁신 도시를 보유한 지역으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크다.
SK그룹은 장쑤성에서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첨단소재, 의료 등 사업 분야에 진출했으며, 2019년 말 기준 6800여 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12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에는 인력 규모와 매출액이 각각 1만1000여 명, 185억 달러 수준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K그룹은 매년 난징에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과 난징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난징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사회·자연과학 분야 학술포럼에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