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 노원, 구로, 도봉, 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권도 도심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승세가 계속됐다.
전세 시장은 매물 잠김 속 상승세가 계속됐다.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발표했지만 당장의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를 막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는 0.25%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15% 올랐다. 경기ㆍ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9%, 0.14%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줄었지만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17% 상승했고 경기ㆍ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15%, 0.06%올랐다.
서울은 금주 25개구가 모두 오른 가운데 노원, 구로, 도봉, 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강동, 송파 등 강남권도 도심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동(0.38%) △노원(0.32%) △구로(0.28%) △도봉(0.28%) △강북(0.27%) △동대문(0.27%) △송파(0.19%) △용산(0.19%) △광진(0.18%) △금천(0.1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일산(0.28%) △평촌(0.22%) △분당(0.19%) △동탄(0.16%) △산본(0.12%) △중동(0.12%) △파주운정(0.05%) △판교(0.04%) △위례(0.04%) 등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35%) △용인(0.29%) △양주(0.26%) △수원(0.25%) △의정부(0.25%) △인천(0.24%) △고양(0.23%) 등이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30%) △관악(0.29%) △금천(0.29%) △광진(0.25%) △구로(0.25%) △강동(0.24%) △도봉(0.24%) △강북(0.23%) △서대문(0.21%) △영등포(0.2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15%) △파주운정(0.11%) △분당(0.09%) △김포한강(0.09%) △평촌(0.05%) △동탄(0.05%) 등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인천(0.25%) △하남(0.22%) △파주(0.21%) △용인(0.20%) △고양(0.18%) △남양주(0.14%) △수원(0.14%) △성남(0.13%) △시흥(0.13%) △의정부(0.13%)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025년까지 주택 총 83만호를 공급하는 2.4 공급대책은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얼마나 속도를 내서 실제 물량이 시장에 또 얼마나 빠르게 공급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공공주도의 공급물량이 실제 공급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의 집값 상승세와 전셋값 급등세를 막기에는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