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폐지된다.
네이버는 4일 급상승 검색어의 서비스를 오는 25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 판도 함께 종료된다.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는 지난 2005년 5월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상위 10개 항목이 5초 단위로 갱신되는 방식이었다. 이후 2007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명칭을 변경하며 네이버 검색 포털을 이끌었다.
네이버 측은 “검색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한글 웹문서가 부족했던 시기에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웹문서를 찾아내는 기술력과 함께 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색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매일 네이버를 방문하는 3000만 명의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 질의어를 통해 새로운 정보로 탈바꿈 했다. 가장 빠르게 재난 상황을 알려주거나 관심 있던 기업의 채용 소식을 챙겨주고, 스타의 근황으로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는 등 사용자의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인터넷 산업이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사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 행태가 달라졌다. 최근에는 일방적으로 주어진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컨텐츠를 소비하는 만큼 가치있는 정보로 사용자에게 돌려주고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색어 서비스는 앞으로 ‘데이터랩’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 데이터랩은 검색어트렌드, 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통계, 댓글통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세분화 설정을 통해 콘텐츠 창작이나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사용자들이 정확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로 돌려주겠다는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