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NH투자증권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예상 대비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은 적었던 것으로 판단, 추가적인 충당금이 추후에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35.1% 감소한 756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키움증권 추정치를 10% 이상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수익은 계절적 요인도 있으나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주된 요인은 사모펀드와 해외 대체자산 건전성 악화로 인한 충당금 적립”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을 약 1000억 원 가량 누적으로 쌓았고, 4분기에도 300억 원을 추가적립했다. 관련 충당금은 총 1300억 원인데 총 판매잔고 약 4300억 원에 비하면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기존 예상 대비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은 적다”면서 “추가 충당금적립으로 관련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위기 시기에 투자은행(IB)가 강한 대형증권사의 단면을 보여준 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관련 충당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경상적 이익 측면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여왔고,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발한 모습이 기대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차별화된 모습이 예상된다”면서 “거래대금이 예상대비 견조해 위탁 수수료율 인하를 통한 경쟁보다는 수익기반을 유지, 확대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