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 ‘형제의 난’ 없이 3형제 승계 마무리

입력 2021-01-31 14: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KCC는 장남 정몽진 회장…KCC글라스ㆍKCC건설은 각각 차남 정몽익ㆍ정몽열 회장 몫

(사진제공=KCC)
(사진제공=KCC)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사진> KCC 명예회장이 30일 저녁 별세했다. 향년 86세다.

정 명예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KCC그룹은 별다른 경영권 분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별세 이전에 이미 3형제의 경영 구도의 윤곽이 잡히고 지배구조 개편도 큰 틀에서 마무리된 상태다.

KCC그룹의 KCC는 장남 정몽진 회장이 경영 중이다. 이밖에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 KCC건설은 막내 정몽열 회장이 도맡고 있다.

장남 정몽진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000년부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명예회장이 2004년 KCC 보유 주식 중 일부인 77만3369주(7.35%)를 세 아들에게 분산 증여하면서 정몽진 회장이 KCC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차남 정몽익 회장은 KCC 수석부회장으로 재직하며 형인 정몽진 회장과 KCC를 경영하다 지난해 KCC의 유리, 홈씨씨 등 사업부를 나눠 독립 경영에 나섰다.

막내 정몽열 회장은 일찌감치 KCC건설에서 자리를 닦았다. 정 회장의 KCC 지분은 5.28%에 불과하지만 KCC 건설 지분은 29.9%에 달한다.

다만, 정 명예회장 명의의 KCC 5.05%, KCC글라스 5.41%(작년 3분기 말 기준)에 대한 상속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숙환으로 별세한 정 명예회장은 최근 건강상태가 악화하면서 병원에 입원했고,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정몽익·정몽열 회장 등 3남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KCC 측은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하게 사양하고,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1936년생으로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여 년을 경영일선에서 몸담았다. 고인은 1958년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를 창업했다. 맏형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움을 받는 대신 자립하는 길을 걸어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92,000
    • -0.2%
    • 이더리움
    • 3,424,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458,700
    • +1.87%
    • 리플
    • 795
    • +1.15%
    • 솔라나
    • 197,000
    • -0.3%
    • 에이다
    • 477
    • +0.85%
    • 이오스
    • 698
    • +0.72%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950
    • +1.23%
    • 체인링크
    • 15,150
    • -1.24%
    • 샌드박스
    • 382
    • +5.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