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결핵 예방 DNA 백신 후보물질 산학협력 개발

입력 2021-01-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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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이 결핵 예방을 위한 DNA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나선다.

제넥신은 연세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결핵 DNA 예방백신 후보물질인 GX-170을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제넥신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조상래 교수팀과 산학협력으로 질병관리청의 용역 과제 지원을 받아 결핵 백신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제넥신 측은 “지난 1년여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인 GX-19N 개발 과정을 통해 축적한 기반 기술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결핵 예방 백신은 더욱 빠르게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는 호기성 박테리아 질환으로, 밀접 접촉자의 약 30%가 무증상으로 잠복 감염되고, 이 가운데 10%는 평생에 걸쳐 발병하는 감염력이 높은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규 환자 발생은 약 1000만 명이고, 사망자는 연간 약 124만 명으로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망자가 연간 2200명 정도로 OECD 가입국 중 1위로, 결핵 예방을 위해 모든 신생아에게 BCG 백신의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 백신은 100년 전에 개발돼 현재까지 사용되는 유일한 결핵 백신이고 약 10년간 그 효과가 지속한다. 그러나 성인에게는 BCG 예방 접종의 효과가 매우 적어, BCG의 효능이 떨어진 10년 이후에는 적절한 예방 백신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GX-170은 BCG의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대체할 수 있는 DNA 기반 백신으로, 예비 동물실험 결과 BCG 대비 결핵 예방 효과가 우수함을 확인해 성인 대상의 결핵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T세포 면역반응이 결핵 방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선행된 동물실험을 통해 DNA 결핵백신의 항원 특이적 T세포 면역반응이 대조군보다 월등히 높게 유도됐다”라며 “DNA백신은 결핵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백신 플랫폼으로 단독 사용은 물론 기존 BCG 백신의 부스터로도 병용 사용 가능하며, 향후 다제내성결핵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넥신은 19일 연세대, 에스엘백시젠과 함께 보건복지부 산하 ‘백신 실용화 기술 개발 사업단’으로부터 ‘차세대 신규 다항원성 결핵 DNA 백신의 유효성 평가 및 비임상 연구’ 과제에 선정돼 내년 GX-170의 임상 1상 승인까지 정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은 국민 보건안전과 백신 주권 강화를 목표로 보건복지부가 기획한 사업으로, 올해 4월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국비 2151억 원이 투자되는 감염병 분야 대형 연구사업이다.

현재 결핵 예방 백신인 BCG는 약 3억 8000만 도스가 생산돼 전 세계적으로 접종되고 있으며 약 76조 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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