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난 추석에도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귀성객이 늘면서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은 바 있어 4일로 비교적 짧은 연휴에 얼마나 통행량이 감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100% 비대면으로 창가 좌석에 한정해 진행한 ‘2021년 설 승차권 예매’ 결과 전체 좌석 171만석 중 33만 석이 팔려 19.6%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판매 가능 창가 좌석 83만석 대비 예매율 40.4%로 지난해 설 승차권(93만석) 예매 대비 36% 수준이며 처음으로 창가 좌석만 판매했던 지난 추석(47만석)과 비교해도 85% 수준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지속하고 있고, 정부가 설 연휴 고향 방문·여행자제를 권고함에 따라 이동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주요 노선별 전체 좌석 대비 예매율은 경부선 20.6%, 경전선 22.0%, 호남선 21.3%, 전라선 25.5%, 강릉선 13.5%, 중앙선 18.6%이다.
귀성객이 가장 많은 날은 2월 11일로 이날 하행선 예매율은 36.5%(경부선 38.8%, 호남선 39.4%)이다. 귀경객은 2월 14일에 상행선 예매율 35.9%(경부선 38.6%, 호남선 38.7%)로 가장 높았다.
설 명절에 열차 이용을 저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속도로 통행량은 변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추석 고속도로 통행량은 2019년 추석보다 13.8% 감소했지만, 추석 연휴가 하루 더 길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별로 줄지 않은 수치다.
또 지난해 추석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을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다시 유료화한 점도 통행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추석 긴 연휴로 휴가지 방향 교통량은 전년대비 22%로 오히려 급증했다.
이번 설 명절은 2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4일로 짧은 편이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날까지 고향 방문 어려움이 예상되자 인파가 몰리는 기간을 피해 귀성 일정을 당기거나 미루는 국민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