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69경기 만에 홈 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리버풀은 22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번리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2017년 4월 이후 55승 13무로 홈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리버풀의 도전은 69번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20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원정에서 7-0 대승을 거둔 이후 5경기(3무2패)째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더불어 4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성적도 굴욕적이다.
경기를 앞두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최근 부진한 흐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날 역시 실망스러웠다.
리버풀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번리를 맞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가 골대를 때리면서 불안함을 키웠다. 클롭 감독은 후반 11분 주축 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와 피르미누까지 투입했지만 득점은 실패했다.
오히려 리버풀의 맹공에도 실점하지 않던 번리가 후반 30분 골을 터뜨렸다. 번리의 공격수 애슐리 반스가 리버풀 박스 안에서 알리송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버풀의 안방 불패 신화를 무너뜨렸다.
리버풀은 70대 30의 압도적인 경기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숙였다.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에 5경기 무승, 리버풀이 흔들리고 있다.
이날 패배한 리버풀은 9승 7무 3패(승점 34)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선두 맨체스터유나이티드(12승 4무 3패·승점 40)와는 승점 6점 차, 1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9승 6무 3패·승점 33)과는 1점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