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네이버ㆍ카카오, 신산업이 성공의 키워드

입력 2021-0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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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실적 추이 전망.  (사진제공=각사 취합, FN가이드)
▲네이버, 카카오 실적 추이 전망. (사진제공=각사 취합, FN가이드)

지난해 언택트 추세 확산에 국내 포털업계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새롭게 시장을 공략한 서비스가 고른 성장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포털업계가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약 1조5000억 원, 카카오는 1조206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우선 네이버는 플랫폼과 디스플레이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이 성장을 거두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 인가를 허가받으며 올해 1분기 본인가 발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과 커머스 시장 성수기로 성장세가 기대 이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역시 1조 원을 넘어서며 몸집을 불렸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시작한 성과형 광고 ‘스마트채널’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무난히 충족시킬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톡비즈보드’ 일평균 매출이 10억 원을 넘어서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연말 효과에 따라 커머스, 페이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택시매출 증가에 따른 모빌리티 호조 등에 힘입어 플랫폼 부문도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전망된다.

DB금융투자 황현준 연구원은 “마케팅비가 증가했음에도 외형이 성장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와 네이버웹툰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날에는 글로벌 1위 웹 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 또 라인-Z홀딩스의 경영통합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보다 일본 시장에서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올해 1분기부터는 Z홀딩스에 대한 이익이 반영돼 앞으로 순이익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올해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집중한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후 올해에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의 IPO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증권 박지원 연구원은 “네이버는 이커머스, 클라우드, 테크핀 등 지금까지 다져온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장기적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다양한 사업자가 카카오톡 내에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커머스-페이-광고 세계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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