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아이스크림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돼 논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이틀 연속 1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보건 당국은 해외 유입과 수입 냉동식품에서 재확산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9명이라고 발표했다. 해외 유입 사례는 16명, 무증상 감염자는 104명이었다.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은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54명으로 밝혀져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 수는 16일 103명으로 올해 들어 처음 100명을 넘은 데 이어 전날도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는 환자를 무증상 감염자로 집계한다.
허베이성의 성도인 스자좡 내 주거 구역 한 곳이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고위험 지역은 총 3곳으로 늘었다. 당국은 허베이성에 병실 9500개 규모의 병원을 짓고 확진자 수용에 나섰다.
지린성 북동부에서도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이 넘는 등 갑작스러운 확산세가 나타나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린성 궁주링시는 필수 업종을 제외한 매장을 모두 폐쇄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라고 지시했다. 보건 당국이 주요 지역에 내린 봉쇄 조치로 2800만 명의 발이 묶였다.
베이징은 해외에서 온 여행객에게 호텔 격리 2주와 1주간의 의학 관찰을 요구했다. 여기에 1주간의 건강 모니터링을 추가한다. 해외 유입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방역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해외 유입과 수입 냉동식품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마샤오웨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지난달 이후 발생한 허베이성과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베이징 등의 감염은 모두 해외유입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톈진에서는 우크라이나산 아이스크림 원료 샘플 3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논란이 불거졌다. 톈진 보건 당국은 식품업체 다차오다오에서 생산한 아이스크림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공장을 즉각 폐쇄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아이스크림과 같은 기간에 제조된 제품은 모두 4836상자로 이 중 2251상자가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