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단기 약세 '전망'을 접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 책임자인 매튜 혼바흐는 전날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재정·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약달러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더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혼바흐는 지난 9일 투자자 노트에서도 달러에 대한 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제시하면서 언제 '강세(bullish)'로 돌아설지에 대한 신호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가능성을 꼽았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이르면 1분기 1조 달러(약 1099조 원) 규모의 미국 추가 부양책 나올 것이란 전망되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 정상화 움직임이 이르면 올해 6월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의 초점이 미국의 새 재정정책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실질금리와 달러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과정에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다. 웰스파고증권도 "달러 약세에 균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반등이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실제 미 국채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1%를 웃돌기 시작했으며 전날 1.132%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1분기 정점보다 약 14%나 떨어진 상태이나 최근 블룸버그 달러스팟지수는 전날 나흘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