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는 11일 ‘2020년 자동차 OEM 코팅용 바스프 컬러 리포트’를 발표하고 작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유채색 계열의 차량이 등장하며 색상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ㆍ태평양에서는 흰색이 48%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가 많았다. 검은색과 회색이 그 뒤를 이었다.
갈색, 초록색, 바이올렛 색상 등도 인기를 누렸다.
치하루 마쯔하라(Chiharu Matsuhara) 아태지역 자동차 컬러 디자인팀 팀장은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자동차 색상을 고르는 데 큰 흥미를 느낀다”며 “아태지역의 인간 지향적이고 유연하며 자유로운 색상들은 지역과 사람들의 다양성을 나타낸다”라고 덧붙였다.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는 파란색이 11%를 차지하며 유채색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바이올렛이 새롭게 등장했고, 소형 SUV 시장의 성장으로 다른 유채색 계열의 수요도 늘었다.
무채색에서는 흰색이 28%의 점유율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회색, 검은색 등 순이었다.
마크 구트야르(Mark Gutjahr) 바스프 코팅 사업부 EMEA지역 자동차 컬러 디자인팀 팀장은 “색상은 차량 크기와 함께 변한다”며 "각각의 색상은 차량 크기에 따라 명확하고 독특한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은 상대적으로 유채색 종류가 적지만, 그중에서 파란색이 인기를 끌었다.
폴 초르네이(Paul Czornij) 바스프 북미지역 색상 디자인팀 팀장은 “밝은 색의 등장은 매우 흥미롭다”며 “3~4년 전 예측한 대로 블루 색상이 주목받고 있으며 바스프는 디자인 측면에서 색조와 촉감을 향상하는 아름다운 효과와 색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미 지역에서는 무채색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흰색은 3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회색과 은색은 각각 18%를 차지했다. 12%였던 검은색까지 더하면 무채색의 점유율은 총 87%에 달한다.
유채색 중에서는 빨간색이 9%로 가장 높았고, 오렌지 색상이 처음 나왔다.
마르코스 페르난데스(Marcos Fernandes) 남미지역 자동차 코팅 사업부 사장은 “전 세계 다른 지역에 만연한 트렌드가 남미지역에서는 천천히 유행한다”라며 “이곳은 다채로운 문화를 지녔지만 소비자들은 자동차에 더욱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