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신임 법무부 장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은 나를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대통령이나 부통령의 변호사가 아니다”라며 “당신이 충성해야 하는 것은 내가 아닌 헌법”이라고 말했다.
갤런드 지명자 역시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법무부 장관으로 일하게 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워싱턴에서의 사건을 본 모든 사람이 알게 됐듯이 법에 의한 통치는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전했다.
또 “법치주의의 본질은 동일한 사건이 동일하게 취급된다는 것”이라며 “법 아래 모두가 평등하고 모든 시민은 시민권을 행사함에 보호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이 언급한 ‘법무부의 독립성’에 대해선 “다른 조건이었다면 장관직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갤런드 판사는 시카고 출신의 대표적인 진보 진영 법관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대법관 로클럭, 법무부 장관 특별보좌관, 로펌 아널드앤포터의 파트너 변호사, 법무부 차관보 등을 거쳤다.
2016년 2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엔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세상을 떠나자 연방 대법관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다만 당시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대통령의 임기 말 인사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최종 임명은 되지 않았다.
CNN은 “바이든 당선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경쟁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들에게 의지했던 것과 달리 자신은 법무부를 독립적 기관으로 분명히 할 것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