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7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시율 상승에 따른 수시모집에서의 이월 인원, 어려웠던 국어 등 수험생이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원서 접수 미확인 등 실수가 매년 반복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전국 4년제 대학은 11일까지, 전문대학은 18일까지 이뤄진다.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은 가·나·다군별로 1개교씩 총 3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에서도 면접과 실기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모집군별 전형 기간은 다르다. 가군은 이달 13~20일, 나군은 21~28일, 다군은 29일~2월 5일이다.
전문대 정시모집은 특별한 제한 없이 대학 간 복수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1곳이라도 합격한 학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카이스트(KAIST)·유니스트(UNIST)·디지스트(DGIST)·지스트(GIST)·경찰대 등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대학은 수시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표준 공통원서 접수서비스를 대행하는 유웨이어플라이, 진학어플라이를 통해 4년제 대학 188곳, 전문대학 135곳, 기타 5곳 등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올해 정시 모집인원은 총 8만73명이다. 전체 선발 인원의 23.0% 수준으로 전년도 7만9090명보다 983명 늘었다.
전국 전문대의 정시모집 총인원은 2만5447명이다. 2020학년도보다 13.6% 줄었다. 다만 다음 달 6일까지로 예정된 수시모집 결과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면 실제 정시모집 인원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 입학처 등을 통해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해봐야 한다. 전문대들은 정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 이후 결원 충원을 위해 2월 28일까지 자율모집을 시행한다. 정시모집에 불합격한 수험생들은 자율모집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정시에서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 국어 성적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외에도 대학·학과에 따라 국어, 수학 등 각 수능 영역에 두는 가중치를 꼼꼼히 살펴 접수하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정시 최종 선발 인원은 총 3136명으로 서울대 798명, 연세대 1412명, 고려대 92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