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해진 구직난 속에서도 국가 직업교육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의 취업률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폴리텍에 따르면 작년 2월 이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취업률은 지난달 말 기준 77.5%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80.2%)과 비교해 소폭 하락 것이다.
이에 대해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팀 연구위원은 “제조업이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위축이 덜했다”면서 “코로나19로 바이오, 데이터 신산업 분야가 주목을 받게 된 것도 취업난에 선방한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도 “러닝팩토리 구축과 학과개편 등 산업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폴리텍의 직업교육이 취업난 극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2월 졸업을 앞둔 폴리텍 학생들의 취업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목포캠퍼스 발전설비과 나경민(24ㆍ남)씨는 졸업을 앞두고 한국발전기술의 신규 직원으로 채용됐다. 나씨는 4년제 대학 토목공학과를 다니다 군대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자퇴 후 폴리택의 기술교육을 선택했다.
교육 과정 초기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실함으로 전진한 결과 성적 우수 장학금을 2번이나 받을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해졌다. 이는 한국발전기술 입사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한편 폴리텍은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2021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 정시 모집을 한다. 28개 캠퍼스 158개 학과에서 896명을 선발한다. 모집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입시 누리집(ipsi.kopo.ac.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