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백신 위에 나는 바이러스”...능력 키운 남아공 변이, 백신 효과 의문

입력 2021-01-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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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변이, 단백질 구조에 상당한 변화”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4일(현지시간) 이뤄진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4일(현지시간) 이뤄진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접종을 앞두고 관련 전문가가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관여한 전문가가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감염력이 뛰어난 남아공 변이에 백신이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의대의 존 벨 교수는 “영국 변이보다 남아공 변이가 더 우려스럽다”면서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 변이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남아공 변이에 관해서는 큰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 변이는 단백질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은 바이러스 표면에 쇠뿔 모양의 돌기인 단백질, 즉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만들어 면역력을 생성,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형성시킨다.

그런데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겨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할 수 없게 되면 감염을 초래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벨 교수는 “남아공 변이가 인간 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전염력을 높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영국에서 지난해 9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데 이어 남아공에서도 변이 코로나가 보고됐다. 이후 영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은 남아공발 입국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미 영국 내 두 지역에서 남아공 변이가 발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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