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하여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올해 투자자 신뢰회복에도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치사에서 "△금융투자세제개편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IPO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400포인트까지 폭락했던 코스피는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끝에 지난해 2873포인트로 마무리했다"며 "금융투자업계 및 유관기관의 협조를 바탕으로 증시안정기금, 채안펀드 등 증시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 역시 작년 한 해 60조가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시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줬다"며 "기관투자자들도 그 위상에 걸맞게 증시의 성장과 안정을 뒷받침하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투자자피해를 초래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한다"면서 "올해에는 투자자 신뢰회복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 시행 예정인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고난도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방안'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큰 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원활히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금융과 실물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금융위는 정책금융, 뉴딜펀드 등을 활용해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