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꿔다세요” 편의점, 상생 지원 내세워 가맹점 모시기 경쟁

입력 2021-01-04 14:22 수정 2021-01-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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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수익부진점 지원...CU, 냉동·냉장보상보험 본사 부담 등

(사진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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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점포 수 1위를 다투고 있는 GS25와 CU(씨유)가 상생 지원을 통해 가맹점 모시기에 나섰다.

편의점 GS25는 어려운 점포 매출 활성화 지원과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시스템 구축 등 점포의 실질적 수익 개선을 위해 ‘2021년 상생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수익부진점 및 매출재난지역 매출 활성화 지원 △자연재해 피해 위로금 지원 △차별화 카테고리 지원 △모바일신분증 확인 서비스 운영 지원 △점포 운영 효율화 비용 지원 △뉴콘셉트 점포 투자 증대 및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위한 투자 △뉴콘셉트 점포 전개 투자·자동발주 고도화·배달 서비스 강화 등 시스템 개선을 통한 점포 지원 등의 플랫폼 비즈 강화다.

수익부진점 및 매출재난지역 매출활성화 지원과 자연 재해 위로금 지원은 코로나19 등 예측불가능한 재해로 영업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점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 또한 플랫폼 비즈 강화는 뉴콘셉트 점포 전개 투자 확대, 자동 발주 시스템 고도화, 배달 서비스 개선, BOX25 투자, 지역화폐 결제 시스템 투자 등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한 것이다.

2017년 업계 최초로 상생 지원안을 발표한 GS25는 현재 가맹점 전기료를 100%(전기료 50% + 야간매출활성화지원금 최대 50만 원) 지원하는 파격 상생 제도와 가맹점 이익 배분율 평균 8%를 높인 신가맹조건 적용, 차별화 먹거리 우수 운영 가맹점 특별 지원, 경쟁사에는 없는 택배 보험 신설 및 횡령 보험 확대를 통한 가맹점 운영 리스크 예방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2017년부터 초기안정화 제도 확대, 전기료 및 상품 폐기 지원, 폐점 시 부담 최소화 등 가맹점 생애주기별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CU가 내놓은 ‘2021년 가맹점 상생협약’은 △영업 위약금 감경 및 면제 △영업지역 변경 요건 강화 등 가맹점주의 권익 강화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주요 골자다.

먼저 전국 점포를 대상으로 냉동·냉장보상보험과 생산물책임보험에 가입하고 이에 대한 보험료는 전액 가맹본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냉동·냉장보상보험은 풍수해 등으로 인해 집기의 전력 공급 중단으로 상품 손실이 발생할 경우, 피해 금액을 실비로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생산물책임보험은 즉석조리식품(베이커리 등) 운영하는 점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새롭게 도입했다.

아울러 올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노무통합솔루션 앱(App) ‘퇴근해CU’를 내년부터 전국 1만 5000여 점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퇴근해CU’는 스태프 고용부터 급여 계산, 근태 관리에 이르기까지 노무 관련 제반사항을 앱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뿐만 아니라 점포 근무자의 결원 발생 시 단기 근무자를 빠르게 매칭해주는 구인 서비스 ‘급구’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편의점 라이벌이 잇달아 가맹점 상생안을 내놓는 주된 배경에는 치열해진 점포 수 경쟁이 있다. 2019년 11월 GS25가 17년 만에 점포 수 1위 자리를 CU로부터 뺏었지만, 곧이어 지난해 상반기 CU가 왕좌를 재탈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편의점 3사의 합산 점포 수는 3만9904개로 CU(1만4898개)와 세븐일레븐(1만486개)를 제외하면 GS25는 1만4520개로 추산된다.

특히 편의점업계가 통상 5년 계약으로 상당수가 올해 브랜드 재계약 협상에 들어가는 시점인 만큼 1, 2위 경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로 출점 전략을 선회했다고는 하지만 점포 수는 대외적으로 중요한 지표인 데다 가맹점을 확보해야 실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여전히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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