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가보훈처장으로 내정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연합뉴스)
국가보훈처장으로 내정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1978년 해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해 2015년 군복을 벗었다. 특히 그는 2011년 해군작전사령관 당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을 지휘해 '아덴만 작전의 영웅'으로 불린다.
당시 청해부대 특전요원들은 해적 13명을 소탕하고 석해균 선장 등 21명을 전원 구출했다.
이후 그는 2013년 해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됐다. 재임 시 전사·순직한 해군 장병들의 유자녀를 지원하는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유자녀 지원과 고엽제 피해자 보상 등 보훈 풍토 조성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4년 수상 구조함 통영함의 납품 비리와 관련해 감사원에서 그의 인사 조치를 국방부에 요구했다.
통영함의 음파탐지기 부실로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구조에 투입되지 못했고, 이 과정 부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책임을 추궁당했다. 2015년 군복을 벗었고, 2016년 9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서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이듬해 2017년 정부로부터 보국훈장을 받았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에서 그를 영입하면서 정치인으로 들어섰다.
제21대 총선 당시 고향인 경남 진해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근소한 차로 낙선했고, 당내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