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생활 확산으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CU가 네이버와 손 잡고 택배 예약 서비스에 나선다.
CU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편의점 택배 이용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네이버와 함께 31일부터 택배 예약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CU포스트 홈페이지나 포켓CU 앱 외에도 네이버에서 쉽고 간편하게 CU 택배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에서 ‘CU, CU 택배, 편의점 택배, 네이버 편의점 택배’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위치 기반으로 노출된 인근 CU 점포 한 곳을 선택한 후 예약 정보를 입력하고 네이버 포인트 등으로 사전 결제하면 된다. 2주 내 해당 점포에 방문해 무인택배기 POSTBOX에서 쇼핑몰 접수 버튼을 눌러 사전 예약 시 받은 승인번호를 입력하고 무게 측정 후 운송장을 부착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한편 CU가 올 한 해 택배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초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택배 이용 건수가 급증하며 전년 대비 30% 가량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올해 분기별 택배 이용 건수의 증감률을 살펴 보면, 1분기 21.5%를 시작으로 2분기 25.8%, 3분기 29.5%, 4분기 30.5%로 분기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증가했으며 전체 신장률은 27.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의 택배 이용 건수 신장률은 3% 미만에 불과했으나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된 2월부터 단숨에 28%로 치솟았고 이러한 두 자릿수 신장세는 연말까지 계속 이어졌다. 특히, 대규모 유행이 일어난 1~3차 팬데믹인 3월과 6월, 12월의 신장률은 각각 34.5%, 33.3%, 38.0%로 12개월 중 가장 상위의 신장률을 보였다.
최근 3개년 동안 CU의 택배 이용 건수의 전년 대비 신장률이 2017년 8.0%, 2018년 13.0%, 2019년 9.5%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며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실제, CU의 택배 서비스인 CU포스트의 올해 신규 회원 가입자 수는 전년 보다 18.4% 더 늘었고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CU끼리 택배 서비스도 지난 3월 론칭 이후 올해 말 이용 건수가 무려 10배나 크게 뛰었다.
김도윤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올해 외부활동 자제와 대면 접촉 최소화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한 생활 배송 비율이 유례 없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최근 중고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운임비가 저렴한 편의점 택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CU는 중고나라, 번개장터, 아이베이비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운임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 물류 BGF로지스를 활용해 점포 간 택배를 전달하는 CU끼리 택배를 운영해 고객에게는 낮은 운임비와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 택배사에는 물량의 과부하를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