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2017년부터 추진해 온 대선조선 매각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수은은 29일 대선조선과 동일철강 등 공동인수인(세운철강, 동원종합물산, 동원주택, 동일스위트)이 채권단 동의를 거쳐 총 1600억 원 규모의 대선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선조선 본사에서 체결된 이번 본계약에 수은은 채권단을 대표하여 화상으로 참여했다.
대선조선은 2017년부터 3차례의 매각 시도를 거쳐 지난 10월, 동일철강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데 이어 11월 인수 본계약을 위한 상호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일철강은 이어 상세실사와 공동인수인 모집 등 후속절차를 진행한 후 당사자간 인수계약서 세부조건 협의까지 완료했다.
이날 인수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대선조선은 향후 최대주주가 되는 동일철강 체제 아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일철강 측은 조선업 영위 및 기존 근로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또 향후 야드 일원화를 통한 야드의 효율적 활용과 기존 사업부문과 시너지 창출 등으로 대선조선의 조기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중소조선사가 구조조정으로 사업을 전환하거나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번 M&A의 성사로 지난 5월 HSG 컨소시엄의 성동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회생절차 종결과 더불어 다시 한번 성공적인 중소조선사 M&A 사례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