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을 맞이해 유통 소비재 업계가 소띠 마케팅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캠핑컵 등 달라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돋보였다. 코로나19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만큼 이듬해에는 더 건강하고 활기찬 해를 보내자는 의미도 담아냈다.
파리바게뜨는 ‘2021 행복하소 건강하소’를 주제로 재치 있는 소 캐릭터를 담은 신년 제품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소 캐릭터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캐릭터인 ‘요가 카우'를 제품 및 패키지에 적용했다.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2020년을 극복하고 다가오는 2021년에는 행복과 희망이 가득하길 염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대표 제품은 △소 캐릭터를 구현한 케이크 ‘2021 새해 복 많이 받으소’ △해발 1000미터 대관령 설(雪)목장의 유기농 우유로 만든 우유크림에 마스카포네 생크림을 더한 ‘설(雪)목장 우유롤 △설(雪)목장 유기농 우유와 생크림을 넣은 ‘2021 건강하소 카스테라’ △‘설목장 우유쿠키’ △‘21겹 설목장 우유 바움쿠헨’ 등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2021년에는 더 행복하고 건강한 해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신년 제품을 선보인다”라며, “이번 신년 제품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의 소소한 웃음과 즐거움을 느끼고 희망찬 2021년을 맞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도 ‘신축년 흰소띠’ 해를 기념하는 캠핑용 머그 MD 2종을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캠핑 여행 증가 추세에 맞춘 트렌드를 반영하고, 2021 흰소띠 캐릭터를 프린팅해 신축년의 의미를 담았다.
신년 캠핑 머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엔제리너스 싱글 오리진 드립백 2종도 연말 연초 선물 세트로 내놓는다. 싱글 오리진 드립백은 컵의 양쪽에 클립을 걸어 온수로 간편하게 커피를 직접 추출하는 휴대용 원두다. 탄자니아 킬리만자로AA와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 드립백으로 2종으로 구성했다.
이 외에도 엔제리너스는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 하는 쿠키 브랜드 ‘그래인스 쿠키’제품을 선물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주류ㆍ식품업계도 소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칭따오는 '칭따오 복맥 에디션' 한정판을 준비했다. 올해로 4년째 선보이는 복맥 에디션에는 올해 개그맨 장도연을 모델로 내세워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고, 활기찬 새해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복이좋게 복을 나눠’라는 깨알 같은 언어유희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이번에는 대세 소띠 연예인 장도연이 패키지 디자인에 참여했다. 선물을 가득 담은 복주머니를 들고 있는 흰 소 일러스트를 그려 넣어 신년 행복을 기원했다. 장도연의 트레이드마크 ‘따봉’을 따라하는 흰 소의 모습과 함께 ‘행복(福)하소’라는 문구로 유머코드도 녹였다.
패키지는 알루미늄 보틀(473㎖*2입)과 미니잔(170㎖*2입)으로 구성됐다. 패키지 가격은 9000원대로 국내 주요 대형마트, 슈퍼,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그뿐만 아니라, 주류 O2O 앱 서비스 데일리샷에서 스마트 오더로 예약 구매도 가능하다.
앞서 한우농가 비영리단체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소띠해를 맞이해 이달초 선착순으로 배포한 한우 이모티콘은 출시 첫날 2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한우자조금 측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한우 이모티콘의 배포 수량을 올해 12만 개로 2배 늘렸다고 전했다. 내년 소띠해에는 한우와 함께 즐거운 한 해를 보내라는 뜻을 담았다.
편의점 업계도 이색 소띠 간식 시리즈를 속속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흰소띠해를 기념해 다양한 간식 콜라보 시리즈를 출시했다. 말랑카우 크림치즈버거는 롯데제과 대표 캔디 '말랑카우'와 협업제품으로, 함박스테이크 패티 위에 치즈와 어니언소스를 뿌린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과 손잡고 연말시즌 기획으로 선보인 우유크림 롤케이크도 소용량 디저트로 재탄생시켰다.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우유'를 활용한 '소자룽유크림 롤케이크', '소잘초코크림 롤케이크' 총 2종으로 구성됐다.
이마트24는 흰소해를 상징하는 이색상품 독일 마쉬멜로 전문 식품제조업체 아슬리의 큐트카우 마시멜로를 1만 개 한정 판매한다. 국내 이마트24에서만 판매되는 2021년 시즌 한정 상품이다.
큐트카우 마시멜로는 10㎝ 정도의 귀여운 소모양 마시멜로로, 그대로 먹거나 구워먹을 수 있다. 글루텐 프리 상품으로 1세트 가격은 5900원.
GS리테일은 내년 1월 1일 소고기를 35%를 함유한 소고기 소시지와 휴게소 대표 간식 '소떡소떡'을 선보인다.
'소띠 베이비'를 위한 제품도 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아가방은 소띠 아기들을 위해 소 일러스트가 그려진 ‘소블리 시리즈’를 출시했다. 신생아에게 필요한 배내 우주복, 내의, 속싸보, 모자, 손싸개 등으로 구성됐다. 내의류는 땀 흡수와 배출이 쉬운 뱀부 소재를 사용했고 속싸보는 자연 친화적인 오가닉 소재로 만들어 연약한 신생아 피부에도 부담 없이 입힐 수 있다.
영 스트릿 브랜드는 소의 활달함을 강조한다. 반스는 중국의 유명 디자이너 수우코우와 함께 선보이는 소띠 해 기념 풋웨어ㆍ어패럴 컬렉션이 내달 발매된다고 밝혔다. 자신이 가진 창의성으로 ‘황소’처럼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풋웨어 컬렉션은 에라, 올드스쿨, 스케이트-하이까지 3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