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상반기 전업투자자문사도 순이익 기조로 돌아섰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일임업 영위사 등을 포함한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0 사업연도 상반기(4~9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전업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 227억 원을 손실과 비교하면 151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상반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45.3%를 기록했다.
전체 전업 투자자문사는 215개로, 지난 3월말 대비 14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직원 수는 1275명으로 지난 3월말(1215명)대비 60명이 늘었다.
전체 전업 투자자문사 215개 중 164개는 흑자, 5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자문·일임계약고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71억 원으로 적자를 벗어났다. 고유재산운용손익 역시 1333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2조4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000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주가 상승으로 주식투자가 급증하면서 계약건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편 본질적 업무인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 10개사가 전업 투자자문사 계약고의 절반 이상(58.2%)을 차지하고 있는 등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실물경기의 위축 등 경기둔화에 따라 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 및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운용수익에 의존하고 있어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