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의역 김군'에 관해 했던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유족,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SH공사 사장 시절인 2016년 사회적 이슈였던 구의역 사고를 두고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 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구의역 김 군’의 죽음을 개인의 탓으로 돌린 부적절한 발언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변 후보자에 대한 인성 논란이 일었다.
변 후보자는 지난 21일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는 사과 입장을 전하고, 이튿날에는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정의당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몸을 굽혀 사과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예고 없는 방문이었던 데다 김군 측 유가족은 자리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충분한 물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획과 실행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를 속도감 있게 조성하고 공공주도 정비사업과 공공전세형 주택 공급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판 뉴딜 역시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