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변창흠, 오늘 인사청문회...여야 격전지 되나

입력 2020-12-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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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오늘 열린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오늘 열린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오늘 열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시절 '구의역 김군'에 관해 했던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나 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절 낙하산 채용 의혹, 임대아파트 입주민에 대한 비하 발언 등이 논란이 되고 있어 야당의 송곳 검증이 예상된다. 야당은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정조준한 상태여서 여당과 야당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변 후보자는 SH 사장 시절인 2016년 사회적 이슈였던 구의역 사고를 두고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구의역 김군의 죽음을 개인의 탓으로 돌린 부적절한 발언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변 후보자에 대한 인성 논란이 일었다.

변 후보자는 지난 21일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는 사과 입장을 전하고, 이튿날에는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정의당 단식 농성장을 찾아 몸을 굽혀 사과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예고 없는 방문이었던 데다 김군 측 유가족은 자리에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해 SH공사가 추진하던 셰어하우스에 대해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라며 임대주택 입주민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야당의 맹공이 예상된다.

또 SH공사 사장 재직 시절 지인들을 고위직에 채용했다는 '부정 채용' 의혹, 자동차세 체납, 자녀의 고교 입시활동과 대학 인턴 경력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변 후보자의 주택 정책 관련 전문성을 부각시키며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춰 야당의 압박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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