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1조 매출 돌파…‘K만두’ 해외서 더 잘 팔렸다

입력 2020-12-22 14:02 수정 2020-12-22 17: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외 매출 6700억원으로 비중65% 차지…장류·김·한식치킨 등 차세대 K푸드 발굴 앞장

비비고 만두가 K푸드의 위력을 과시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식품의 올해 총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비비고 만두 총매출은 최근 3년간 5000억~8000억 원 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1조300억원을 기록하며 식품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로 매출 1조 원의 벽을 깼다. 먼저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농심 신라면이나 오리온 초코파이도 아직 밟아보지 못한 고지다.

이같은 비비고 만두의 성과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무대를 중심으로 펼친 현지화, 인프라 확대 전략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의 활약을 발판삼아 만두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 브랜드를 키워 K푸드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비비고 만두의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 매출은 67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다. 앞서 비비고 만두는 2018년 해외 매출 비중 55.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량을 앞지른 이후 꾸준히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주요 무대는 단연 미국이다. 올해 비비고 만두가 미국에서 올린 매출만 4200억 원이다. 이는 국내 매출보다 600억 원 이상 더 잘 팔린 수치다. 지난해 미국 매출(3630억 원)이 국내 매출(3160억 원)을 처음으로 제친 이후 올해는 격차(130억 원)가 더 벌어졌다. 이어 중국, 일본 매출이 각각 1600억 원, 650억 원을 기록했고 유럽(180억 원), 베트남(16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미국에선 닭고기, 고수를 선호하는 현지인 입맛에 맞춰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중국에선 옥수수, 배추를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해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 등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절기 및 모멘텀을 활용해 비비고 만두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라면서 “12일 중국 쌍십이절에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등 중국인들이 겨울 동지에 만두를 즐겨 먹는 식문화에 주목해 펼친 현지 맞춤형 이벤트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CJ제일제당은 2014년부터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 2000억 원 이상 투자하며 인프라 구축에도 힘썼다. 2013년 미국, 중국 각각 5개였던 생산기지는 현재 베트남, 일본, 유럽(독일)까지 포함하면 15개로 확대됐다. 생산설비 역시 2013년 대비 4배가량 늘려 수요 증대에 따른 공급을 맞추고 있다. 최근 미국 전역 유통망을 갖춘 ‘슈완스’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미국 3만 개 이상 점포에 비비고 만두가 입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비비고 만두는 중국, 일본 시장에서 각각 독점하고 있는 링링 만두, 아지노모토, 이토안토의 만두를 밀어내고 지난해 중국 징동닷컴, 이베이재팬의 큐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대형 유통채널 800여 점과 코스트코 전 매장(34점)에 진출해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영국, 프랑스, 독일 3개국에서 6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은 만두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를 고민하며 K푸드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추장 같은 장류, 김, 한식치킨 등이 CJ제일제당이 눈여겨보는 식품 브랜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생산본부 산하에 신설된 ‘글로벌만두기술센터’에서 그동안 쌓은 기술로 비비고만의 설비와 표준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해외 생산기지에 이식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일본에서는 지난해 5월 인수한 냉동만두 기업 '교자계획'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유럽 시장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은 스칸디나비아 및 베네룩스 3국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B2B 거래도 확대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849,000
    • +11.65%
    • 이더리움
    • 4,680,000
    • +7.93%
    • 비트코인 캐시
    • 633,000
    • +6.12%
    • 리플
    • 862
    • +7.21%
    • 솔라나
    • 307,600
    • +7.97%
    • 에이다
    • 854
    • +6.48%
    • 이오스
    • 788
    • -0.51%
    • 트론
    • 233
    • +3.1%
    • 스텔라루멘
    • 158
    • +6.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650
    • +6.38%
    • 체인링크
    • 20,570
    • +5.92%
    • 샌드박스
    • 417
    • +6.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