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검역 확진이 국내 집계 편입된 영향도
2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2501명으로 누적 20만68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10만 명(10월 29일)을 돌파하기까지 287일이 걸렸지만, 이후 10만 명이 늘어난 데는 불과 52일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니치는 “1~2차 유행과 비교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3차 유행은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일평균 약 1000명의 확진자를 기록하다가 9월 이후 최저 300명까지 떨어지는 등 다소 수그러드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11월 다시 1000명을 돌파한 확진자는 3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이달 일평균 2000~30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7일엔 일일 최다인 3211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36명을 포함한 2930명으로 집계됐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593명이다.
일본 정부는 3차 유행이 시작되자 이달 여행 장려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시 중단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는 상황에 있고, 연말연시는 집중적으로 대책을 강구할 시기”라고 밝혔다.
다만 1차 유행 때만큼의 봉쇄 정책은 하지 않고 있다. 1차 유행 당시엔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7개 광역지역을 대상으로 봉쇄 정책을 강화했지만, 3차 유행과 관련해선 여행 장려책만 우선 중단한 상태다. 정부가 내수 경제의 추가 피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현재 확진 추세가 확진자 집계를 변경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공항 검역에서 발생한 확진 판정도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 확진으로로 분류하기로 결정, 8일부터 집계에 포함하고 있다. 이에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감염자들도 일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