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절벽 극복 키워드는 '다이어트'…점포 줄이고 창업비용 낮추고

입력 2020-12-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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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창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창업비용을 낮추고 숍인숍 브랜드나 배달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창업모델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기존 가맹점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출점절벽까지 이어지자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

▲스쿨푸드 슬림형 배달 매장 (에스에프이노베이션)
▲스쿨푸드 슬림형 배달 매장 (에스에프이노베이션)
스쿨푸드로 알려진 에스에프이노베이션은 ‘배달 슬림형’ 창업 모델을 론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스쿨푸드 ‘배달 슬림형’ 창업 상품은 기존 배달 전문점인 ‘스쿨푸드 딜리버리’를 또 한번 축소한 모델이다. 스쿨푸드 딜리버리에서 높은 판매 점유율을 차지했던 상위 메뉴만 엄선해서 메뉴를 축소하고 매장 최소 평형을 줄여 창업비용까지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20평 배달형 매장의 경우 가입비, 오픈 지원비, 인테리어를 포함해 약 1억 원의 초기 창업비용이 소요됐다면, ‘배달 슬림형’ 상품은 12평 기준 평균 창업 비용이 6780만 원으로 비용을 30% 이상 낮췄다.

메뉴도 기존 스쿨푸드 매장의 경우 80여 개의 메뉴로 운영된 데 비해 ‘배달 슬림형’ 매장은 메뉴를 39개로 절반 이상 줄였다.

놀부는 올 들어 배달 전문 브랜드를 크게 늘렸다. 배달 삼겹살 브랜드 '삼겹본능'을 통해 지난해 배달 전문 브랜드의 가능성을 확인한 놀부는 올들어 4월 ‘치킨본능’, ‘돈까스본능’, ‘탕수육본능’을 새롭게 선보인데 이어 9월에는 매운오징어불고기 배달전문 브랜드 ‘오불장군’을 추가로 선보였다.

치킨본능, 돈까스본능, 탕수육본능은 삼겹살 배달 전문 브랜드 ‘쫄면주는 삼겹본능’에 이은 새로운 ‘본능 시리즈’로 배달 전문 브랜드로 운영된다. 오불장군은 한식 전문 셰프가 만든 특제 양념과 국내산 오징어를 사용한 매운 오징어볶음, 오삼불고기 등을 즐길 수 있는 브랜드다.

놀부는 ‘오불장군’ 예비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가맹비, 로열티, 광고비, 시설비, 갱신비, 시장조사비 등을 본사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6無 창업패키지’ 정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놀부는 분식 배달전문점 ‘돈까스퐁당떡볶이 공수간’, 삼겹살 배달전문점 ‘삼겹본능’, 찜닭 배달전문점 ‘흥부찜닭’ 등 다양한 배달전문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개별 배달 매장 운영은 물론 기존 외식 매장을 운영 중인 이들이 숍인숍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점포당 5000만 원 수준이다.

숍인숍 창업 모델로 주목받은 대표 브랜드는 이마트24와 스무디킹의 결합이다. 이마트24 점포에서 스무디킹을 제조해 판매하는 매장은 론칭 4개월만에 100개를 넘어서는 등 순항 중이다. 편의점 GS25도 헬스앤뷰티(H&B) 브랜드 랄라블라의 전용 매대를 갖추고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창업 모델을 탄생시켰다.

(클린업24)
(클린업24)
셀프빨래방 브랜드 크린업24는 셀프빨래방과 편의점을 결합해 운영하는 크린업24플러스를 선보였다. 기본적인 셀프세탁과 건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편의점에 위치한 숍인숍 모델이다. 점주는 셀프빨래방 외에 부가적인 수입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고객은 빨래방을 이용하며 발생하는 유휴 시간을 편의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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