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케아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그간 사랑받아오던 카탈로그가 사라지는 것은 미디어 소비 양상과 소비자 행동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카탈로그는 이케아의 아이콘이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많은 소비자와 교감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영감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1951년부터 종이 카탈로그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68페이지 분량의 첫 호는 표지에 MK윙체어가 실렸으며 스웨덴 남부 지역에 28만5000부가 배포됐다. 2016년에는 2억 부가 발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2000년부터는 디지털 버전도 같이 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올해 8월 기준 온라인 판매가 45% 늘었고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급증하며 카탈로그가 변화한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10월 발간된 카탈로그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케아는 카탈로그의 역사를 기념하는 작은 책자를 배포한다.
대신 이케아는 디지털로 소비자를 끌어올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케아 웹사이트 방문 수는 40억 회까지 치솟았다.
이케아는 카탈로그 대신 홈퍼니싱 방법을 디지털로 제안하고, 도심과 온라인을 통해 기존보다 작은 규모의 쇼룸을 선보이는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다만 이케아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도시 외곽의 창고형 상점과 식당은 성장 계획에서 빠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