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에서는 H5형 AI 확진 판정이 나왔으나 고병원성 여부는 사흘 정도 걸릴 전망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6일 신고가 들어온 여주 산란계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금농장과 같은 유형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는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나왔고, 이후 이달 1일에는 경북 상주, 4일에는 전남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확진됐다.
이날 충북 음성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충북도와 음성군에 따르면 축산당국이 음성군 금왕읍 소재 메추리 농장의 시료를 채취, 충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H5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고병원성 여부는 검사하고 있으며, 결과가 1∼3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메추리 72만6000마리를 사육 중인 이 농장은 전날 4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이날도 3000마리가 죽자 축산당국에 AI 의심 신고를 했다.
축산당국은 AI 확진 판정에 따라 이 농장의 모든 메추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면서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해당 농장 반경 10㎞ 내 가금류 사육 농장 45곳(268만900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조처하고 예찰·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면 발생 농장 3㎞ 내 농장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 등 강화된 방역 조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