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제공=청와대)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이란이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한 바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마나마 대화’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경제 제재는 효력이 있다”면서 “이란이 제재 완화를 위해 협상을 하기를 간절하게 원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서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몇 달, 혹은 몇 년간 잠시 작동하지 않겠다고 해서 세계는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언제든 원할 때 원심분리기를 다시 돌릴 수 있고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과 협상을 짧게 중단해서도 안 되고, 이란이 협상할 필요를 느끼도록 하는 동력(제재)을 줄여서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마나마 대화는 아시아의 샹그릴라 대화, 유럽의 뮌헨안보회의와 함께 주요 국제 안보포럼이다. 2004년부터 중동, 미국, 유럽 등 지역의 외교·국방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