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억 회 접종분의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 출시를 연내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국매체 우한(武漢)만보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공정원 왕쥔즈(王軍志) 원사는 전날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중서의학 결합대회’에서 “1~2주 내에 큰 뉴스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왕 원사는 중국 정부가 만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합 예방통제 메커니즘’의 과학연구팀 백신개발 전문가 조직 부조장이다.
왕 원사는 2일 기준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214개로, 이 중 51개는 임상연구에 돌입했고 3차 임상시험 중인 백신은 14개다.
중국의 경우 14개가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3차 임상시험 중인 백신은 6개이며, 이 중 4개는 불활성화 백신이다.
불활성화 백신은 복제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수십 년 전부터 A형간염·소아마비·인플루엔자 등을 예방하는 데 활용돼 왔다. 다만, 이 백신은 면역력 지속 기간이 제한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많은 양을 접종해야 하며 부작용의 우려도 있어 최근에는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다. .
왕 원사는 “중국은 불활성화 백신 분야 기술이 비교적 좋다”면서 “불활성화 백신은 자연 상태의 바이러스 구조와 가장 가까운 만큼 비교적 강한 인체 면역반응을 끌어낼 수 있고 안전성도 통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유통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서양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초저온에서 운송해야 하는 데 반해 이 백신은 2~8℃에서 유통할 수 있다.
왕 원사는 “이미 초보적 수준에서 양호한 안전성과 면역력 생성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어떠한 기술을 썼든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체의 특성 및 적절한 공정 채택, 안전하고 유효하며 질과 양을 통제 가능한 백신 제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생산이 필요할 경우 실험실 생물안전 및 검측기술이 세계 일류 수준이어야 하며, 이 부분에서 중국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