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어 곡으로는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하며 또다시 새 역사를 썼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트가 한국어로 돼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올해 8월 발매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한국어 가사의 곡이 아닌 가사가 모두 영어로 돼 있어 출시 전부터 해외음반시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이번에 출시한 '라이프 고스 온'은 달랐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보여주는 '핫 100'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가사의 곡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는 "비영어 곡이 '핫 100' 1위를 차지한 것은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또한 이번 주 '핫 100' 3위를 기록하며 TOP3 안에 2곡이 진입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이날 트위터에 "1위도 너무 감사한데 3위 안에 우리 곡이 두 개라니. (방탄소년단을) 사랑해주는 아미 여러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앨범을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빌보드 성적 공개를) 안자고 기다리다 잠깐 졸았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라이프 고스 온'과 '다이너마이트'가 수록된 새 미니앨범 'BE'로 이번 주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1위로 데뷔했다. '빌보드 200은'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와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낸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8년 6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맵 오브 더 솔: 7'과 'BE'까지 2년 6개월 동안 앨범 5장을 연이어 '빌보드 200' 정상에 올렸다. 그룹으로서는 비틀스(2년 5개월간 빌보드 200 1위 앨범 5장) 이래 최단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