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임직원 마음 방역을 위해 우리 소리’를 지켜오며 한 자리에서 치열하게 내공을 쌓아 올린 안숙선 명창의 이야기를 사내 온라인 채널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분야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최고의 길을 걸어온 인물들을 분석하여 차별화된 경쟁력과 장수 비결을 조직 내부에 이식하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정신을 고취하겠다는 취지다.
안 명창은 8살에 가야금을 배우며 국악에 입문해 60년 넘는 세월 동안 국악 길을 걸어온 전통 예술인이다.
당대 최고의 명창으로 손꼽히는 것은 물론,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받은 문화예술상과 문화 훈장만 해도 여러 개다.
판소리 한마당을 완창한다는 것은 자신이 이해하고 해석한 이야기 속 캐릭터를 몇 시간에 걸쳐 소리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 명창은 나이 마흔이 되기도 전인 1986년 판소리 다섯 마당(흥부가ㆍ심청가ㆍ춘향가ㆍ적벽가 ㆍ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통해 국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삼성SDI는 안 명창의 장수 비결을 △원형을 지키려는 노력 △철저한 자기관리 △도전 정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특히 ‘원형을 지키려는 노력’을 언급하며 회사는 “배터리업의 본질인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초일류 배터리 회사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소리는 인생의 수많은 길을 보여주는 만화경’이라고 표현한 안 명창은 삼성SDI 임직원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 자리에서 치열하게 내공을 쌓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삼성SDI 여러분들도 지닌 능력과 기술을 되돌아보며 나를 더 단단하게 채우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세상에 맞게 무대는 변화하고 있지만, 판소리라는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삼성SDI 여러분들도 하고자 하는 일에 흔들리지 않는 우직함을 간직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명창 안숙선 선생을 통해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라며 “삼성SDI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안전성’이라는 기본 위에 ‘초격차 기술’이라는 단단한 뿌리를 다질 수 있도록 프로 정신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안 명창의 이야기를 접한 삼성SDI 임직원들은 ‘본래의 모습을 지키는 것이 새로움의 지름길이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현재 상황에 치우치지 않고 통찰력을 유지해 줄 수 있는 건강한 몸과 정신이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이다’ 등 댓글을 통해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