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8만명 돌파…"추수감사절이 최대 고비"

입력 2020-11-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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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신규 확진자 18만5759명 달해
IHME “내년 3월까지 누적 사망 47만 명 넘을 것”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지도. 19일(현지시간) 기준 1171만5167명. 출처 CNN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지도. 19일(현지시간) 기준 1171만5167명. 출처 CNN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사망자 수가 47만 명을 넘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다.

누적 확진자 1171만ㆍ누적 사망자 25만 명 넘어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 기준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57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달 들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171만5167명이 됐다.

이날까지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2514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달 12일까지 사망자 수가 27만6000~29만8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3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24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8개월 만에 예측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내년 3월 1일 누적 사망자 수 47만 명 넘을 것"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코로나19 예측 모델을 통해 “내년 3월 1일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47만10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주일 전에는 43만8941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일주일 만에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하와이만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10% 이상 줄었고, 44개 주에서는 10% 이상 늘었다. 12~18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1165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보다 27% 증가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드라이브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19일(현지시간) 자동차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LA/EPA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드라이브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19일(현지시간) 자동차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LA/EPA연합뉴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4개월 만에 재개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9월 말 미국 중부 지역에서 때 이른 추위가 나타나 사람들이 실내 활동을 많이 했다”며 “최근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전에 보았던 것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고, 손을 잘 씻어달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4번째 주 목요일로, 올해는 26일이다. 미국 전염병학회(ISDA)는 “마스크를 쓰고 방역 수칙을 잘 따른다면 추수감사절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대면 모임 대신 화상 모임을 선택한다면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친구들과 가족을 만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주 정부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뉴멕시코와 워싱턴, 오리건, 미시간은 식당과 술집 등 확산 위험이 있는 업종의 영업을 2주간 금지했다. 오하이오와 뉴멕시코, 캘리포니아는 야간 통금을 시행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선언한 주는 33곳이다. 위스콘신과 미네소타 등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도 있어 추가로 봉쇄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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