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AA, ‘연쇄 추락사고’ 보잉 737MAX 운항 재개 승인

입력 2020-11-19 08:47 수정 2020-1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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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AA “전례 없는 수준의 독립적 검토 진행”
인도네시아·에티오피아 추락사고로 탑승객 전원 사망
각국 정부 개별 승인 받으려면 시일 걸릴 전망

▲미국 보잉의 737MAX 9 항공기가 워싱턴주 시애틀의 킹카운티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8일(현지시간) 737MAX의 운항 재개를 승인했다. 시애틀/AP연합뉴스
▲미국 보잉의 737MAX 9 항공기가 워싱턴주 시애틀의 킹카운티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8일(현지시간) 737MAX의 운항 재개를 승인했다. 시애틀/AP연합뉴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연이은 사고로 346명의 사망자를 낸 보잉 '737MAX' 기종의 운항 재개를 승인했다. 다만 실제 운항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AA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개월간의 이륙 금지 명령을 끝내겠다”며 “내년 초부터 737MAX 기종이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항공 당국의 전례 없는 수준의 독립적인 검토가 진행됐다”며 “투명한 과정을 통해 서비스 복귀의 모든 측면에서 외국 카운터파트와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길고 험난한 길이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내 가족이 타더라도 100%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비극적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핵심 가치인 안전과 진실성, 품질에 더 집중했다”고 전했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MAX 기종이 추락하면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이후 737MAX 기종 운항이 금지됐다. 두 사고는 고도 상승과 급선회가 되지 않는 공통적인 문제점을 보였고, FAA의 조사 결과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이 밝혀졌다. 설계와 성능 예측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음에도 중요한 정보를 FAA와 조종사들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FAA의 승인에도 737MAX가 다시 운항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FAA의 승인은 미국 국내선에만 적용돼 각국 정부가 운항 재개를 개별적으로 승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안전 전문가들이 독립적으로 추가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절차상 미국과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 규제 당국은 연말에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737MAX 기종은 32개국 59개 항공사에서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운항을 재개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에티오피아항공 302편의 희생자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비행에서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다면 보잉 같은 회사는 사업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737MAX 기종을 34대 보유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내년 봄까지는 운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737MAX 운항 금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초 200억 달러(약 22조7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보잉이 올해 3분기까지 인도한 항공기는 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9월에는 항공기 수주를 단 한 건도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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