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수인계 늦으면 사람들 더 죽는다” 트럼프에 정권이양 촉구

입력 2020-11-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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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무청 승인 없이 백신 배포 계획 어려워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 백신 효과 발표하며 개발 속도

▲조 바이든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위치한 퀸 극장에서 경제회복 연설을 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위치한 퀸 극장에서 경제회복 연설을 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빠른 정권이양 작업을 촉구했다. 더 늦어질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경제회복 브리핑 이후 기자들에게 “새 정부를 앞두고 늦어지는 정권 이양 작업은 코로나19에 대응하려는 연방정부의 대응에 저해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백신 배포 계획을 내년 1월 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한 달 반 이상 뒤 쳐지는 것”이라며 “이양 작업을 조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총무청(GSA)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만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총무청은 미국의 정보 브리핑을 관할하는 부서로,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백신 배포 준비 등과 관련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명한 론 클레인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은 전날 MSNBC에 출연해 “차기 정권의 코로나19 자문위원들이 이번 주 중으로 백신 개발을 하는 주요 제약사들을 만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보건 담당자들은 현 행정부가 인수인계 절차를 승인할 때까지 연방정부 직원들과 협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에서 94.5%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엔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자사 개발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전하는 등 백신 개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국제사회 및 국제 지도자들과 분명한 길을 가고 있고, 과학계는 이 두 백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백신들은 골든 타임에 사용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이며, 완성되면 나 또한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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