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내달 중 대산공장 납사 분해시설(NCC)을 재가동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롯데케미칼은 6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비가동 중인 대산공장 설비를 12월 중 재가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4분기 기회손실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NCC의 압축기 하우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뒤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이로 인한 3분기 대산공장의 기회손실은 정상가동과 비교해 1200억 원이 반영됐다.
사고 관련 피해액은 대체로 보험금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속해서 보험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대부분 피해 금액은 보험금으로 수령 가능할 수 있다. 총 부담금액은 1000억 원이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피해 금액의 일부라도 올해 당기순익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화에틸렌유도체(EOA)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12월 기계적 완공을 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EOA 제품 생산능력이 현재 18만 톤(t)에서 28만 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리막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롯데케미칼은 “(우리가 생산하는) 분리막 제품은 파우더 형태의 제품”이라며 “현재 연 20만 톤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분리막 생산을 위해 추가적인 설비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 설비 보완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목표 판매량에 대해서는 “연 4000톤 정도로, 매출액은 100억 원이지만, 2025년에는 연 10만 톤 판매, 매출액 2000억 원”이라며 “현재 PE 제품의 10% 정도를 (분리막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시아권에서 파우더 생산 사업경력이 30년 이상으로 가장 길다"며 "기술이 충분히 있고 분리막 시장이 성숙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2만 톤(t) 이하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10만 톤 설비라 시장의 성숙을 기다려왔다"며 "내년 설비를 보완하면 시장에 공급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크래커 사업의 경우 "원칙적으로 4분기부터 흑자 전환했어야 했지만, 허리케인 로라와 델타의 영향으로 50일간 셧다운 했다"며 "100억 원 정도의 기회손실 비용으로 4분기에서는 흑자 전환하지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기보수는 내년 하반기 아로마틱 및 첨단소재, LC 타이탄 등 설비가 예정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3분기에는 LC 타이탄, 4분기에는 아로마틱 사업부 울산 공장과 첨단소재 사업부 내 PC 제품의 정기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에서 수리한 콤프레스 벤더에서 장기 사용을 위해서 (보수 업체가) 새로운 제품으로의 교환을 추천해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만약 교체할 경우 셧다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