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실적을 냈다.
6일 KT는 올해 3분기 매출액 6조12억 원, 영업이익 29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전년 동기 대비 3.4%, 6.4% 줄어든 규모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KT의 3분기 매출액은 6조819억 원, 영업이익은 307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KT는 인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무선, IPTV와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지만, KT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또, KT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173억 원으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KT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을 수성했다.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3분기 5G 누적가입자는 281만 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KT는 “국내 유일 무제한 5G 요금제에 영상, 음악 등 콘텐츠 혜택을 더한 ‘슈퍼플랜 초이스 요금제’가 고객의 호응을 얻었고, 최근에 넷플릭스 번들 요금제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고 분석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액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9% 증가했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8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 명을 달성했다. 이로써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평가다.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늘었다. KT는 최근 새로운 B2B 브랜드인 ‘KT Enterprise’를 공개하며, B2B DX(Digital Transformation)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천명했다
KT는 코로나 영향으로 BC카드, 호텔 사업 등이 매출액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이날 KT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 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유통 주식 수의 6.03%에 달하는 1573만9783주를 이날부터 1년간 매입할 예정이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