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딥(Double Dip)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는 3일 “2020년 경기침체는 코로나19에서 왔으며, 더블 딥을 촉발할 변수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이 꼽힌다”면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트럼프 대선 불복)도 잠재된 위협으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더블 딥(Double Dip)은 회복을 보인 경제가 다시 한번 침체(GDP 역성장)를 겪는 경우를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미국 경기침체(Recession)를 유발한 요인은 금융불안정(2001년 IT버블, 2007년 부동산버블), 오일쇼크, 재정긴축 등이 있으며 1981년 더블 딥의 배경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꼽힌다.
그는 “미국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기침체가 다시 올 확률은 낮다”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경제봉쇄보다는 가급적 개방조치를 선택하는 주(州)들이 늘고 있다.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경제 재개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지역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월에 40%였으나 10월말 현재 60%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대비 미국 소매판매는 4% 늘어난 반면, 산업생산은 여전히 2.6% 적은 수준이다. 역사상 최저 수준의 소매업 재고율을 다시 메우려면 생산 재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더불딥 현실화가 낮다는 것을 전제로“대선 이후 재정공백 가능성은 있음. 추가 부양조치가 없다면 미국 개인들의 이전소득(정부가 가계에 지원)은 3분기 4조 4000억 달러에서 4분기에는 3조7000억 달러로 7000억 달러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를 근로소득이 메워야 하는데 지금 속도면 5000억 달러를 채울 것”이라며 “이 경우 미국인 전체 개인소득의 1%에 해당하는 만큼의 감소가 발생(모든 데이터는 연율화 기준 비교)”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은 미국과 달리, 현재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4분기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