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4개 해양 관련 단체 및 기관모임인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이하 한해총)는 29일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포스코는 올해 5월 그룹 내 물류 업무를 통합한 법인 '포스코 GSP'(가칭)를 연내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발표 당시에도 해운업계가 반발했지만 포스코는 효율성을 위해 물류 담당 조직을 통합하는 것일 뿐, 해운업 진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해총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 기업이자 초대형 포스코가 해양산업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물류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와 해양산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스코는 경영이념으로 중소기업이나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기업시민을 내걸었음에도, 이에 반하는 물류 자회사 설립을 강행하려는 이율배반적인 움직임에 대해 우리 해양산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해총은 "대량화물을 가진 대기업의 물류 자회사 설립은 해운 및 물류산업의 상생발전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계획이 철회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