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9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주한 아세안(ASEAN) 대사단 초청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아세안 경제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한 경총 회장단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부문 사장, 윤춘성 LG상사 대표, 이진용 코오롱베네트 대표까지 총 7명이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아세안은 6억5000만 명 인구, 연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가진 거대 시장으로 한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참석한 대사들에게 △첨단·신기술분야 경제협력 강화 △기업인 신속입국절차 확대 △아세안 진출 한국기업 지원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존 자유무역 체제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한국이 강점을 가진 디지털, ICT, 반도체 기술 분야와 5G,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등 신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 기업이 협력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계 시장을 선도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세안은 한국의 제1위 해외 인프라 수주 시장으로 약 1만 5000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업인 특별 입국 절차가 아세안 국가 전체로 확대돼 기존의 활발한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총도 한국에서 근로자와 연수생으로 일하고 있는 아세안 국민이 안전하고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많은 아세안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주한 아세안 대사 모임(ACS) 대표인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는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와 기업들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아세안은 한국 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