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배터리 부문 분사에 대해 "머릿속에 있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21일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배터리 분사 가능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분사하면 좋은 점도 있고 안 했을 때 좋은 점도 있을 것"이라며 "재무 쪽에서 검토는 하겠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벌이고 있는 LG화학과의 소송에 대해서는 "양측이 열심히 협의하고 있고 피소당한 입장에서 상대방과 얘기 중"이라며 "배터리 산업 발전 위해서도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밑 협상을 묻는 말에는 "얘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 대표는 "배터리 만드는 처지에서 매우 큰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제품 이슈가 있으면 빨리 원인 파악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자동차회사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화재 건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경각심 갖고 화재에 대해서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원인에 대해 연구하면서 우리 배터리 화재 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완성차 업체 협력에 대해 "실제 개발단계에서부터 방향을 같이 협의하고, 실제 물량을 수주받기 전에 많은 테스트와 규격을 맞추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