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백년가게’의 요리를 라면만큼 손쉽게 조리해 맛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프레시지, 전국백년가게협의회와 19번째 자상한 기업 협약을 맺고 ‘백년가게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20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프레시지는 백년가게에 대한 밀키트 상품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밀키트’로 불리는 가정간편식은 손질된 원·부재료를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쳐 요리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프레시지는 백년가게 메뉴를 밀키트 상품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 영업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백년가게에 해당 밀키트 상품에 대한 로열티도 우대 지불한다. 상품화한 백년가게 밀키트는 공영쇼핑, 가치삽시다 플랫폼 등 판로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배달메뉴 상품화 및 배달업 운영 컨설팅도 돕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협약식에 참석해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인 프레시지가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며 “백년가게와 프레시지가 소상공인과 유통, 디지털 판매를 연결해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먹어보니 밀키트는 아주 조리가 편리하고 손쉽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 장관의 말처럼 프레시지는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밀키트를 판매하며 성장하기 시작한 프레시지는 첫 해 매출 15억 원에서 지난해 712억 원까지 몸집을 키워 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이미 매출액 10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당초 이마트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던 중에 경기도 중소벤처기업청에서 프레시지를 추천, 신속하게 협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는 “스타트업의 존재목적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생각해 밀키트 사업을 5명이서 시작했었다”며 “이제는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선구적으로 풀어나가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년가게 소상공인들과 디지털 전환이란 대의를 이루기 위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갈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