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책임론'에 휩싸이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무소속)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 부적절한 업무지시와 인사 조치를 했다는 주장이 국감에서 나왔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9일 열린 국회 산자중기위 국감에서 "앞서 질의 및 보도자료를 통해 수차례 이상직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당시 업무 전횡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촉구한 바 있다"며 "26일 종합국감에도 같은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중진공 직원들이 겪었던 인사전횡의 피해에 대해서 책임있는 분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며 "사안에 따라선 책임져야 할 사람의 책임처벌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현재 중기부에서 부처 감사를 한다고 하는데, 감사원 감사를 해야 한다"며 "김학도 이사장은 당시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불신을 느꼈을 것"이라며 "안타깝고, 마음아프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조 의원이 "위법하면 처벌해야 하고, 사안이 중대하면 감사원 감사를 가야한다"며 김 이사장의 의견을 묻자 김 이사장은 "공정하지 안은 부분이 일정부분 있지만 위법 부분인 처벌과 연계시키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앞서 조 의원은 "중진공 소속 A씨는 2018년 8차례에 걸쳐 아들 골프경기 참관 등을 위한 이사장의 해외 출장일정을 수행했다"며 "이후 A씨는 승진 심사에서 개인평가 3배수에 들지 못했는데도 불구, 인사위원회가 심사 대상을 7배수로 넓혀 결국 승진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 측은 2019년에는 B씨가 이사장 아들의 골프 경기 참관을 비롯한 해외 개인일정을 11차례 수행했는데, B씨 역시 승진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상직 당시 이사장 요청에 협조적인 직원은 인사평가 비계량 점수 최고점을 부여하고, 비협조적인 직원에게는 보복성 평가가 이뤄졌다"며 "대가성 승진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