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뷔페들이 대형화와 프리미엄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애슐리’는 지난달을 끝으로 9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W’ 타입의 강남 2호점과 부평역점, GS전주점, 홈플러스 둔산점이 폐점했고, ’클래식’ 타입으로는 홈플러스 구미점과 대구성서점, 신도림점, 중계점, 춘천점을 정리했다.
’애슐리’는 현재 총 3가지 등급의 뷔페를 운영 중으로 200여 종의 메뉴를 선보이는 ’퀸즈’와 100여 종을 서비스하는 ’W’, 60여 종을 취급하는 ’클래식’이 있다. 주말 기준 ’퀸즈’는 2만5900원, ’W’는 1만9900원, ’클래식’은 1만3900원으로 ’퀸즈’가 가장 프리미엄급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점포에도 메스를 댄 셈이다. 실제 애슐리는 지난 2월 총 96개던 매장을 9월 말 기준 91개로 축소했다.
대중적이며 규모가 적은 매장은 줄이는 반면 프리미엄급 대형 점포는 되레 확대했다. 같은 기간 ’클래식’ 매장은 23개에서 13개로 10곳이 줄었고, ’W’는 64개에서 44개로 축소했지만, 가장 높은 등급인 ’퀸즈’ 점포 수는 9개에서 34개로 크게 늘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임대 기반 매장 중 매출이 비해서 비용이 높은 비효율 점포는 정리하고 있다”면서 “작은 점포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아 보다 대형화시켜 많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 역시 매장 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지난 2월 한식 뷔페인 ’계절밥상’ 점포는 15개였지만 9월 말 기준 운영 점포는 9곳에 불과하다. 이중 오피스 중심 상권의 매장 4곳은 뷔페가 아닌 직장인들을 겨냥한 반상 시스템으로 변화를 돌렸다.
’빕스(VIPS)’는 41개 매장 수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세부적으론 변화를 줬다. 지난 8월 일산점을 해당 지역 첫 특화 점포로 트렌디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다이닝을 추구하는 ‘테이스트 업(Taste Up)’ 콘셉트로 새롭게 오픈했고, 목동점은 7월 기존 CBS 건물에서 41타워로 옮겨 매장 면적을 확대하고 고급화에 힘을 준 ‘빕스 프리미어(VIPS Premier)’ 으로 재오픈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 뷔페 ’올반’도 지난 2월 5개던 매장이 현재 2개로 감소했고,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도 현재 같은 기간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이 가운데 ’올반’은 지난 1월 센트럴시티점을 프리미엄급으로 다시 문 열었다.
배달 서비스를 론칭해 고객을 찾아 나선 것도 코로나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8월 빕스 메뉴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달에 최적화해 개발한 배달 서비스 ‘얌 딜리버리’를 선보인 CJ푸드빌은 기존 서초, 강남 지역에서 이달부터 서울 강동과 강서, 동작, 마포, 서대문, 성북, 송파와 인천 계양, 일산 동구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이 서비스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과 매장 전화 주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애슐리도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등으로 스테이크와 폭립, 파스타 등 애슐리의 대표 메뉴와 최소 8가지의 뷔페 메뉴가 세트를 배달하는 ‘홈뷔페 딜리버리’ 가능 지역을 강남역과 압구정, 가산, 대구 동성로, 포항지역에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락 조정으로 총 41개 매장 중 수도권 점포 28곳의 문을 열지 않았던 CJ푸드빌의 ‘빕스’는 지난 12일부터 공사 중인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을 재개했다. ‘계절밥상’도 9개 매장이 모두 운영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올반’과 ‘보노보노’도 15일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지난 8월 중순부터 2개월 가량 문을 닫았던 ‘애슐리’와 ‘자연별곡’ 등도 13일부터 다시 영업에 나섰다. 재오픈을 기념해 애슐리는 성인 2인 이상 샐러드바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만2900원 상당의 브라우니 홀케이크를 매장 당 하루 10팀의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어린이 샐러드바 1인 무료와 생맥주 무제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