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가용 인원 늘어나면서 자신감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뉴욕과 영국 런던 간 여행에서의 자가격리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스트 가용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교통부와 국토안전부를 비롯한 다수 정부기관이 보다 안전한 여행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WSJ는 풀이했다. 출국 전과 도착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면 여행객들은 여행 기간 불필요한 자가격리를 겪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코로나19 진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제한이 많았던 터라 해외여행 허용이 쉽지 않았다. 현재도 미국 시민은 영국을 여행하기 위해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며, 유럽 대부분 지역으로의 여행이 금지되고 있다.
미국 교통부 대변인은 “자가격리 기간 단축을 위해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영국과는 검역 완화 요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부 장관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항에서의 코로나19 진단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하루빨리 자가격리 및 국경규제를 완화할 코로나19 진단 방법을 찾을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일부 항공사는 하와이를 비롯해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정부와 코로나19 검역 단축 노력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8월 세계 국제 항공 교통량은 전년 대비 88% 감소했으며 일부 항공사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본 상태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진단 병목현상이 최근 해결되면서 전보다 더 많은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보건부는 지난달 “신형 코로나19 테스트로 한 달에 약 9000만 건의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규모로 신속한 검사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덜어 여행 재개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뿐 아니라 해외 정부 역시 동의해야 하는 만큼 격리기간 단축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WSJ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