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10명 중 6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9월 신학기제 도입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시내 학교에 근무 중인 교사 36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 같은 학제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2398명(65.6%)이 동의했다고 7일 밝혔다. 논의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1005명(27.4%)에 그쳤다.
9월 신학기제는 초·중·고교부터 대학까지 9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제도다. 코로나19 여파로 9월 신학기제 개편에 찬성하는 응답은 2260명(61.8%)으로 나타난 반면 현행 3월 신학기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1397명(38.2%)에 그쳤다.
초등학교 수업 연한을 6년에서 5년으로 축소하는 데에는 2088명(57.2%)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대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담률(29.0%ㆍ1059명)의 2배가량 높았다.
학제 개편은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가 발표한 '비전 2030 50대 핵심과제'에 포함된 이후 '취학연령 하향' '수업연한 축소' '9월 학기제 도입' 등 검토가 이뤄졌으나 교육부 차원의 논의가 진행되지는 못했다.
정청래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9월 신학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학제 개편 방안에 대한 중장기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