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가 화폐개혁 수혜주의 대장주로 인식되면서 급등하고 있다. 또한 청호컴넷과 한네트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소식들이 시장에 돌고 있다.
화폐관련주는 화폐단위 변경의 기대감으로 지난 2004년 하반기에 수혜 테마로 부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ATM 기기 및 동전 소재주로 2005년 상반기 각종 위조지폐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은행이 화폐도안 변경을 추진했고 이로 인해 재부각 된 바가 있다.
화폐수혜주가 13일 갑자기 주식시장에서 다시 떠오른 것은 최근 한나라당 임태의 정책위 의장이 여러 차례 화폐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부터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 한나라당이 화폐개혁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고 한국은행 역시 여건만 되면 언제든지 실무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컴퓨터는 주당 250원의 배당으로 무조건 25% 이상 수익이 발생하고 비자 카드사와 6000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는 루머도 있다.
한국컴퓨터는 13일 오후 2시 5분 현재 전일보다 130원(14.69%) 오른 1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네트가 1.06% 오르고 있는 반면 청호컴넷은 -5.13%, 나이스 -3.90%, 한틀시스템 -8.64%, 동양시스템즈가 -5.93% 하락중이다.
이에 대해 한국컴퓨터 관계자는 "화폐개혁과 관련해 구체적인 얘기가 나왔다면 예상이 가능할 텐데, 지금은 해야 한다는 주장만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수혜의 유·무에 대해서 예측하기가 힘들고 회사쪽에서도 크게 신경을 안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컴퓨터는 은행하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화폐개혁이 진행되고 은행의 행보에 변경이 있다면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어느정도 진행이 되야지 예상을 할 수 있을 뿐더러 현재는 입장표명을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배당의 경우 아직 한다, 안한다의 내부결정도 안된 상황으로 일단 4분기 실적이 어느정도 가시권에 들어오면 배당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비자 카드사와의 납품계약건은 사실 무근"이라고 덧붙였다.